마침 집에 삼다수 남아있고 새 차 와서 의욕 넘치는김에 녹차 샘플러 2종 마셔보기!
살때 제대로 안봤는데 용정/여산운무 2가지는 a,b버전에 둘 다 있어서 겹치더라;
유기농이냐 아니냐 고급이냐 아니냐의 차이는 있지만 아무튼
<벽라춘>
Premium bi luo chun (pi lo chun)
처음 고른건 어딘가 많이 들어봤던 벽라춘!
왜 유명한지는 모르는데 익숙한 이름이라 까봄
건엽 보자마자 하얗고 솜털이 보송보송보송! 살짝 만지니까 보들해서
모야! 이 아가는!🤭 했다ㅋㅋ 찻잎이 귀여움
건엽은 꼬숩 애기애기한 꽃향? 난향? 달콤한 향이 났음
권장우림이 3~5분인데 녹차를 5분 우린다고?? 너무 써지는거 아님?하고
3분에 끊으려고했는데 우리는 중에 잘 안우려지고 색이 안나는것같아서
3분에 반쯤 따르고 나머지를 5분까지 더 우림
2.5g, 250ml 85도(정확하지 않음) 삼다수
3분때 수색 아무리 봐도 아무맛 안날것같아서 쪼금만 따름
3분 우린거 거의 뭐 맹물색인데 신기하게도 은은하게 향이 나고 맛이 남.
항상 차 파는 사이트 구경할 때 수색이 옅으면 음 맛없겠는데? 하고 패스했었는데
색이 다가 아니었다 진짜 색은 걍 맹물인데 여리여리해도 맛이 있음.
3분 우린것
녹차는 이렇게 은은한게 매력인가?
우릴때 새싹 솜털이 엄청 돌아다녔는데 거름망에 잘 걸러졌는지 찻물은 맑고 텁텁한 맛이 없었다.
은은하게 단 향인데 고소한 느낌은 아니고 맑고 은은하게 달았음!
5분 우린것
확실히 더 진하고 고소한 맛이 남. 다 마신 후에 입안이 달았다.
찻물은 이미 위장에 내려갔는데 단맛이 느껴지니까
왜 사람들이 차 얘기 하면서 기운이 어떻네 하는지 알겠음. 뭔가 맴도는 느낌~
그래서 쉬지않고 꿀꺽꿀꺽 마시지 말고 좀 더 천천히 음미했어도 좋았겠다 싶음!
혀가 공기 맞으면 슬쩍 녹차의 쌉쌀함이 느껴지기도 함.
5분 우리면 너무 써지는거 아닐까? 했는데 딱 좋았음!
남은 엽저 아까워서 상온에 둔 물 넣고 좀 방치하다 마셨는데 아 확 비리고 쓴맛 났음!
시간, 온도 잘 맞춰우렸었구나싶음ㅋㅋ 재탕이 안되다니 아쉽다ㅠ
마시고 검색해보니까 벽라춘이 뭔 사람죽이는향이라는(하살인향) 옛이름이 있었다는데
그렇게까지 호들갑떨 향인가? 싶어지긴하지만 그래도 좋은 맛과 향이긴했다~
은은하게 달았던 게 믈레즈나 원미닛브루 마실때 생각나기도 했음.
내 취향으로는 아쌈처럼 차 마시는 느낌이 빡! 오는걸 좋아하지만
차에 집중하고싶을때 이런 은은한 맛도 좋은듯.
<유기용정>
Organic superfine dragon well long jing green tea
용정은 벽라춘보다 고소하대서 골라봄
이렇게 납작하게 눌린 건엽은 처음 마셔봄! 신기했다.
위아래로 꾹 누른 느낌. 팔랑팔랑 종이같음
처음 까니까 파래같은 향이 나서 비릴까봐 걱정했는데 바로 날아가고
화이트초코같은 너티하고 산미있는 향이 났음. 내 취향의 향이었다!
잔 안에도 이 향이 남아서 좋았음.
3포째 우리고서는 엽저에서 콩국수 콩물향이 났다!
3g, 80ml 수돗물에 세차/20s/30s/40s/50s/60s
한번에 4포까지 우리고 물 한번 더 살짝 끓여서 마지막포 우림
한번에 우려놓고 조금씩 비교해가며 마셨다
맛이 변한다기보다 농도만 살짝씩 옅어지는 느낌? 수돗물로 우렸는데도 꽤 괜찮았음.
물 넣으니까 푸릇! 하단 느낌이랑 삽살한 느낌 조금 있는 고소한 녹차맛
고소하다고해서 찐 밤, 깨, 곡물 이런게 확연하게 느껴지는 강한 고소함인가? 했는데
그렇진 않고 연하게 고소함. 거의 모든 포에서 색도 맛도 일정하게 남.
그래도 1~3포까지가 제일 좋았다.
고소함의 계열이라고 하면 옅은 옥수수~밤? 너티한 느낌임
건엽에서 좋게 느껴졌던 초코같은 향도 찻물에서 잘 느껴짐.
화이트초콜릿에 녹차(말차) 조합이 익숙해서 그런가?
초코의 단맛은 아니지만 카카오의 산미가 느껴짐…
일정한 맛과 향이라 맛만 괜찮다면 그냥 한잔으로 우리는게 편할듯
와! 꼬소하다! 이건 아닌데 집중해야 느낄 정도로 연한 맛은 아니었고
해초맛 전혀 안나서 좋았다! 취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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