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쇼는 여러번 가봤지만 차문화대전은 처음인 나🙋♀️
일단 차문화대전의 존재를 늦게 알기도 했지만서도
젊은 사람이 적고 시음하기 눈치보일거라는 선입견때문에
작년에는 사전등록해두고도 안갔었는데
올해 후기 검색해보다보니까 생각보다 젊은 사람도 많고 시음도 어렵지 않대서 가보기로!
사실 전날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그대로 밤을 새워서
이 컨디션으로 카페인 들이붓는게 맞나… 싶었지만
일요일에 일찍 일어날 자신이 없어서 이대로 고고
입구에 사진은 부스에서 허락받고 찍으라는 안내문이 있어서 별로 못찍어옴
주변에서 사장님께 사진 찍어도 되는지 물어보고 오케이 하면
그때 옆에서 같이 찍은거 몇장
도자기 작품들이 있어선지 촬영금지 안내문 붙어있는곳이 있긴했는데
다른 부스는 그렇게 막 찍지마세요! 하는 분위기는 아니긴 함
처음에 들어가자마자 커피향 뿜뿜이던 카페쇼랑은 다르게 굉장히 오묘한 향이 나던데
급하게 별 계획없이 출발한데다가 동양차 알못이라…
부스 위치도 모르고 어디서 뭘하겠다는 목적도 딱히 없었음
그래서 정처없이 그냥 직진하다가 기웃기웃하다가 뭔가 시음줄에 섰는데 무심헌
차
1. 무심헌
사람들이 줄서있길래 무작정 따라서 섰는데 여기서 일회용 찻잔 받아서 들고다녀서 편했다
월광백-보이생차-공부홍차-보이숙차 4종류 차 시음했는데
월광백, 홍차가 맛있었고 생차는 처음 마셔보는데 오우.. 뭐에 비유해야할까? 되게 낯선 맛…
보이차는 내 취향은 아닌듯
내 앞뒤로 젊은 여성분들 일행이었는데 줄 서있을때
스탭분께서 생차 좋아하시면 안쪽에서 생차 위주로 시음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한분 계셨나? 그분만 안쪽에서 드시고 나머지 인원은 일반 시음했음
나는 생차 처음이라 손 안들긴했는데 원래 생차가 호불호 타는건가? 그럴것같긴 함…
아무튼 같이 드신분들 다 월광백을 제일 마음에 들어하신듯
백차의 단맛 이제 알겠다! 했는데 12만원은 못지르겠구요…🥲
2. 산들이네
현장에서 사진을 안찍어서 스마트스토어로 대체
시음 어떻게 하지… 하고 맹하게 돌아다니는데 시음하고 가라고 손짓하셔서 앉아서 여러잔 마시고 옴
청년농부시라는데 우전이 고소하고 맛있었다!
의자도 많이 구비돼있고 사장님도 시음해보길 권하시던데
의자가 높아서 그런가? 많이 앉지는 않으시는 느낌…
차 식었다고 다시 내려주시고 엄청 친절하시던데 많이 들렀다가셨으면🥹
동정호 호수차-평사리 노을차 이렇게 자체 블렌딩 라인업이 있었는데
홈페이지나 어디에 블렌딩 나와있을줄 알았는데 자세히 없어서 지금 좀 당황;
암튼 시음할 때 팜플렛?에는 자세히 적혀있었어서 기억나는대로 말하자면
호수차는 녹차베이스에 허브류 들어가있던것같은데 냉차로 마셔도 맛있을듯
노을차는 계피랑 카다몸 이런거 들어가던데 내취향 아닐듯? 했는데 생각보다 좋았음
3. 랑카티스
스리랑카 차 산지별로 시음할 수 있었음 현지분께서 차 주심 루후나, 딤불라 마셔봤나?
다른데서 차종 다르게 마시다가 홍차만 두 종을 마셔서 그런지 크게 구분되지 않아서 더 안마셔봄
카페쇼에도 부스 내시던데 가을에 가게되면 다시 마셔보려고 함
4. 묘차
묘차에서는 다크우롱 밀크티베이스랑 성수블렌드 궁금했는데
좀 늦게 갔더니 밀크티베이스는 품절, 성수블렌드는 시음이 없었다🤦♀️
백차/우롱차/보이차 시음 담당 팽주를 나눠서 운영하시던데 차린이에게 편한 분위기라고 느낌
우롱시음 노리고 갔는데 점심시간이셔서 낭패🥲
묘차도 카페쇼에 참가하지만 이렇게 차 시음을 해볼수는 없었어서 내년 차문화대전을 노려야할듯
5. 아만프리미엄티
카페쇼에서 본 부스들에 친근감 많은편ㅋㅋ 카페쇼때는 크게했는데 이번엔 작은 부스였음
시음은 밀크티 1종 있고 찻잎 향 맡을 수 있게 되어있었음
아쌈 위주로 샘플 사오려고했는데 까먹었다…
6. 코코시에나
https://www.instagram.com/cocosienna_tea?igsh=MTBndXpxeWh4cTZ6bQ==
앗 코코시에나 어디서 많이 들어본것같다했더니 연남동에서 티코스 운영하는데였네!
다즐링 백차랑 취우홍이 맛있었다! 역시 내 취향은 운남인듯.
단맛이 선명한 게 좋음 진짜 맛있었음
올해 리샹홍이 맛있다며 7곳 차를 블렌딩했다고 설명해주셨는데 뭔가 복합적인 맛이었음
7. 포담티하우스
https://www.instagram.com/formosatea27?igsh=MTFiZHRtdWg3cjVkeg==
대만차 궁금해서 항상 인스타 등으로 소식 눈팅하던 포담!
시음했을때 일월담 홍옥이 생각보다 너무 취향이었는데
나오기 직전에 앉아서 뭐였지 홍차 하나랑 금훤 시음함
금훤은 따뜻한 차호에 찻잎 넣어서 돌아가면서 향을 맡았는데 오오 진짜 밀크우롱향!
가향 없이 이런 향이 나는게 너무 신기했다
나중에 금훤이 유향이 난다는건 관념적으로 알고있었는데
실제로 어느정도일지 몰라서 구매는 망설였는데 나중에 사야겠음
시음중에 가챠 예약하셨다는 분이 오셔서 뽑아가길래 주변에서 다 저게 모야모야?
오늘 할 수 있는 분량이 10번정도 남았대서 할까말까했는데
앞에서 박스로 된 상품 받아가는거보고 도파민 뿜뿜해서 나도 질러!ㅋㅋㅋ
2만원이라 사실 어떤 차가 나와도 이득이라 랜덤 안좋아하면서도
앞에서 큰거 가져가는거보니까 욕심나서 했는데 따라단~
뭔가 큰 상을 받았다🥳🎉
뽑아놓고 뭔지 몰라서 얼타는데 좋은거래서 일단 좋아할게요! 함
시음할 때 일월담 홍옥이 제일 취향이었는데 일월담+홍차라니
이거 완전 럭키비키자나~~
정확히는 2021년 일월담산차홍차 우질장 이라는데
집에 와서 까보니까 대추향나는게 아주 달달할것같다😄
100g 2통이라 이렇게저렇게 말아먹을수 있겠다 룰루~
가챠 시스템도 재미있고 사장님께서 입담도 좋으시고
앉아서 시음할 좌석도 많고, 냉침차 시음도 있어서 편했음!
8. 오솔길
나오기 직전에 녹차한잔 더 마시고싶어서 시음해봤는데 고소하니 맛있고 가성비도 좋았음
녹차 진짜 맛있던데 뭔가 빨리 나와야한다는생각에 구매생각 안했는데
보이차가 틴에 들었는데 100g에 15000원 녹차 30g에 만원이라는데 개짱가성비였네;; 살걸
보이차도 그냥 편하게 마실만한 어렵지 않은 맛이라 진짜 괜찮은듯
9. 예평
드물게 sns 이벤트 하는 곳이라서 줄이 길었다
티클래스 사용권 원했는데 나와서 좋음~! 은평구 멀지만… 올해 안에 쓰면되니까!
티클래스 사용권 나오면 서울 사는지 물어보고
지방 거주하시거나 사용 힘들다고 하시면 다른걸로 바꿔주시고 친절하심
여기도 랜덤뽑기가 있었는데 5천원, 1만원 판으로 여러개 있었음
확률 높은 차품이 나한텐 불호일것같아서 도전안함
줄 기다리면서 얘기하는거 듣는데 어제 200판… 뽑고 간 사람도 있다고🤦♀️
대 도파민의 시대다🏴☠️ 근데 나도 못참긴 해ㅋㅋ
아 그리고 기다리는동안에 엄~청 달달한 향이 주변에서 나던데
그게 예평 백차 시음할때 난 향인지 모르겠지만 진짜진짜 달달하고 좋았는데
여기 시음좀 해볼걸 그랬나보다 후회중
티클래스 시급히 가야겠는걸…
10. 정산당
https://lapsangstore.com/ko/collections/zheng-shan-tang-series
정산소종 아이스크림 먹고싶었음ㅎㅎ 여기서밖에 못먹는거니까!
흠근데 역시 정산소종은… 취향은 아닌것같다 훈연향 어려움
그냥 차로 마시는게 더 맛있는듯
뭔가 아이스크림의 느끼함이 더 살아나는 맛이었다 그래도 재미있게 먹었다!
여기서 금준미 마셔봤어야되는데 깜빡함
그리고 어딘가에서 시음한 금모후 맛있었고
황차 전문점 있었는데 신기했고
커피전문점에서 내준 차는… 떫었다
보성에서 온 부스가 엄청 많았는데 얼마전에 보성몰 한참 구경해서 낯익은 이름들이 많았음
그런데 이제 시음은 못해본… 어디서 뭘 마셔봐야할지 모르겠어서;;
꽃차, 대용차는 다 관심 밖이라 홍차, 녹차, 우롱차, 백차 위주로만 많이 마심
초반에는 맹하게 돌아다녀서 냉침해둔 차나 미리 끓여서 데워주는 차 서서 마시고 다녔는데
시음 부탁드리는거 익숙해질때쯤에는 수면부족+카페인 어택으로
좀 어질해서 어디 앉아서 마실 생각을 못함
근데 또 앉아서 얘기 듣는게 유익하고 재미있어서
다음에 간다면 관심있는 부스나 차종 생각해두고 앉아서 마시면 좋을듯
대만, 중국에서 오신 현지분들이 차 우려주는 부스도 있던데 그런데서도 먹어봤어야하는데!
부스 내부는 카페쇼만큼 붐비는것도 아니고 시원한정도였는데
뜨끈한 차 많이 마시다보니까 반팔 원피스 입었는데도 좀 후끈했음
다기
다구 워낙 비싸다보니까 살 생각은 못하고 구경하다가 깨먹지는 않을까 겁먹고 감ㅋㅋ
가끔 인터넷으로 다기 찾아볼때는 체감이 안됐는데 다기들 생각보다 진짜 작음
⚠️기물이 화면에 보이는 것보다 작음
잔이 손가락만해서 이게 대체 몇미리임…? 싶어지는데
여러 사람이 여러 차 나눠마실때 이 사이즈 쓰는거겠지…?
맨날 홍차만 300ml씩 우려마시니까 체감이 잘 안됨
아무튼 지나가다가 시선을 사로잡는 애들은 블랙…
근데 또 새하얀 백자 너무 예쁘죠?
백자에 푸른색으로 그림 그린것도 너무 예쁘죠?
🍵 송하요
https://www.instagram.com/songhayo?igsh=NXZpcmtwdXpjMWoy
블랙앤화이트로 전시해두신거 너무 멋있었음
🍵 도동요
흘림유, 천공백자다기 너무 예쁘다…
🍵백암요
https://www.instagram.com/beagamyo?igsh=MWt4cmJ4YnBrN3lkOQ==
오래전부터 예쁘다고 생각해온 백암요…
다구 부스는 무서워서 안에 잘 안들어갔는데 여기는 들어가서 구경해봄
부스가 크기도 했고 더 잘보고싶어서🥹
동양차 잘 안마시니까 사도 관상용일거라 관심없었는데
작가님들 특색 있는 작품들도 있고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런 기회아니면 직접 만져보고 살 수가 없으니까 내년에… 사볼까?
근데 이제 개완만 사면 아쉬우니까 찻잔도 사고 세트로 사려면 진짜진짜 적금모아야…
근데 또 저렴한 가격의 기본다구를 파는 부스도 있어서
필요한게 있으면 살만하기도 함
전체적인 인상 및 총평
1. 젊은 사람들 진짜 생각보다 많다!
뻥안치고 지나다니면서 생각보다 젊은 사람이 많네 하고 얘기하는것만 4번은 들음
주관적인 감상으로는 20%는 젊은사람이었던거같음
생활한복 입고 온 사람도 꽤 많았음
아무래도 여자가 많긴 하지만 젊은 남성들도 좀 있어서 신기했음
2. 카페쇼와 차이점
같은 회사에서 낸 부스여도 차이점이 있다는게 인상적
묘차는 차문화대전 부스가 크고 시음에 공들였다면
아만 부스는 카페쇼에서 시음을 크게 열고 퍼줬음
카페쇼랑 다르게 sns이벤트로 상품주는 곳이 많이 없었음 아무래도 단가가…
카페쇼는 메인이벤트 하는곳에서 노래 빵빵틀고 여기서 뭐 합니다악!!! 이랬다면
차문화대전은 잠시후 메인스테이지에서 ~~행사가 시작됩니다
안내방송 나오고 지나가다보면 뭔가 하고있었음.
카페쇼는 부스 자체에서도 이벤트하면서 직원분들 텐션도 엄청난곳이 많고
인파에 휩쓸리면서 기빨리는 기분이었다면
차문화대전은 이벤트 진행하시는분도 적당히 스몰토크하면서 분위기 이끌어주는 느낌
카페쇼는 카페 운영하시거나 사업자분들 많이 보였던것같은데
차문화대전은 개인으로 오는 사람 위주인듯함
사업자 대상 응대하는 부스가 없지는 않지만서도(?)
3. 내가 아는 집
저기 보시면 저기가 집 앞인데 무슨 차를 잘한다느니
저집 아들이랑 야자한다느니 말씀하시는것 들어보면
서로 아는사이고 소개시켜주고 뭔가 잔잔하니 정이 있는 기분
4. 부스 종류
다식 부스가 적어서 빈속에 가지 말란 소리는 들었는데 진짜 없어도 너무 없긴 함
앙금, 화과자 종류는 또 즐기지 않아서 내 기준 0…
카페인 들이켜야하니까 물이나 간식 챙기면 좋을듯
5. 솔플이냐 멀티플이냐
혼자 가서 방황하고 줄서서 기다릴때 좀 외롭기는 했음
마시면서 감상평도 좀 나누고 하면 재미있는데…
근데 또 누구랑 같이 갈까?하면 차에 관심없는 사람 끌고가서 즐길 지식도 입담도 없음
빵, 아이스크림, 라떼, 청 등등 먹거리종류 많은 카페쇼랑 다르게 차는 역시 호불호 탈것같고
나 좋을대로 다니는게 편하긴 해서 내년에도 혼자갈듯
시음 팁
의자 많은 곳 위주로 누가 시음하고 있으면 빈자리 앉아서
옆사람이 사장님과 스몰톡하는거 들으면서 끄덕끄덕하기ㅋㅋ
먼저 뭐 물어보기는 쑥스럽고 시음 원하는 차가 특별히 없으면 옆에 꼽사리 끼는게ㅎㅎ
극내향성 I 혼자였지만 이것저것 마셔보고 재밌게 돌아다녔다!
3시간 구경했는데 뒤에 약속만 없었으면 더 봐도 좋았을정도!
괜히 지레 겁먹고 가지 않을 이유만 생각했었는데
역시 뭐든 직접 겪어봐야 하는듯! 가보길 잘했다~😄
여담
플레이브 광고 걸렸대서 보고싶었는데 그게 어딘데…🥲
어느 광고판 말하는지도 모르겠고 몇분 텀으로 나오는지도 몰라서
이리저리 헤매다가 안그래도 늦게 나왔는데 출발시간 더 늦어질것같아서 그냥 옴
삼성역까지 간 김에 보고싶었는데 아쉽다
그래도 날씨는 너무너무 좋았음! 광고는 못봤어도 덕분에 만끽했으니까 좋아!
1층에서는 로봇행사 있어서 나들이 나온 가족들도 많고
외부에 푸드트럭 있어서 사람들 야외에 여유롭게 앉아있는 이 분위기가 좋았다~
사실 은호 키링 걸고 나갔었음ㅋㅋ 근데 생각보다 너무 딸랑거려서
외부 프린팅 잘 벗겨질까봐 집와서 뗌
어차피 오래 이동하는거 책이나 읽을까하고 오랜만에 이북리더기 챙겨서 나갔음
카페쇼때문에 갔을때 지하철 인파에 너무 지쳐서 ‘코엑스’ 생각만 해도 질렸는데
다행히 앉아서 갈때도 있었고 서서도 이북리더기 꺼내 읽을정도 간격은 충분히 돼서
노래 듣고 소설 읽으면서 즐겁게 다녀옴
생각보다 더 재미있어서 반쯤 읽었다
이동시간+컨텐츠+날씨까지 아주아주 만족스러운 외출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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