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센던츠4 개봉예정이라는건 알았지만 바로 볼줄은 몰랐는데
7월 12일에 개봉해서 마침 디플 틀었다가 당일에 봐버림
디센던츠4 라고 하지만 사실 메인 캐릭터가 싹 갈리고
새로운 캐릭터인 레드, 클로이가 주연으로 등장하는데
3까지 주연이었던 말, 도브 카메론을 너무너무 좋아했어서 큰 기대는 안하고 봤다🥲
스토리는 이미지대로-
레드는 과거로 돌아가서 특정 사건을 막아서 엄마가 폭군이 되지 못하게 하려고 함
클로이는 이에 협력해서 미래를 바꿔 본인 엄마(신데렐라)를 구하려고 함
초반에 카를로스 애도하고 가는 부분에서 눈물날뻔ㅠ
원더랜드 세트장의 느낌이 좋았는데, 붉고 어두운 조명들을 써서
원더랜드가 하트여왕의 강력하고 공포스러운 독재 아래 있다는 느낌이 잘 전해져서 좋았음
그리고 곳곳에 숨어있는 하트, 트럼프 카드 문양을 찾아내는것도 재미있었다!
의상, 소품 디테일이랑 cg수준이 올라서 좋았는데 유리구두(컨버스)보고 너무 안예뻐서 기절하는줄 제발…😇
몇몇 요소에서 퀄리티 떨어지는게 좀 아쉬웠다
그래도 벤 왕관 퀄리티에 비하면 이번에 여왕들 왕관은 예뻤음!!
그리고 곰장어인가? 잠깐 나오는데 Cg 너무 리얼하고 무서워서 깜짝놀랐다;; 애들 보다 우는거 아니냐…
아무튼 고퀄리티와 저퀄리티의 혼합… 혼란…
전편에서는 오라돈왕국:노란색,파란색 말:보라색,초록색 으로 표현하고 대비시켰는데
이번에는 빨간색vs파란색으로 심지어 쨍한 원색계열로 대비시키다보니까
밝은 빛 아래에서 특히 시각적인 폭력이 어마어마해서
좀 더 예쁘게.. 아니면 톤다운시켜서 만들순 없었던건가 생각해본다…
클로이 복장은 바지를 굳이 투톤으로 할 이유가??
최애 캐릭터는 하트여왕 어린시절(브리짓)!! 핑꾸공주에 러블리한거 아니냐구🥰
아리아나 그란데가 옛날에 빅토리어스에서 연기한 ‘캣’캐릭터도 생각나고 너무 귀여웠다.
브리짓도 친절하고 착함 그자체고 신데렐라 어린시절(엘라)이 너무 생각이 깊고 어른스러워서
뭔가 왁자지껄 우당탕탕하는 맛이 적어서 아쉬웠다 (vk 돌려줘…)
브리짓, 엘라 캐릭터성은 한결같고, 클로이는 너무 바른 학생이고
(완벽주의자라는 설정에 비해 강박적이지는 않아서 캐릭터가 약해보임)
레드는 엄마한테 반항하는게 캐릭터성인데 또 엄마한테 사랑받고싶다는게 너무 순딩해보여🥹
율리아나 패거리도 매력적인 악당이라는 느낌이 없었다.. 그냥 좀 찌질해…
궁극적인 적(?)은 하트여왕인데다가 초반부에 강한 인상을 줘서
율리아나 일당이 더 별거 없어보이는걸지도…
캐릭터들의 어린시절을 볼 수 있는것도 관전포인트인데
요정대모 어린시절은 너어무 닮아서 순간 본인이신가? 했는데 그건 아니고 자제분이신가…? 했음
말레피센트, 하데스, 후크 캐릭터들의 어린시절도 귀여움ㅋㅋ
또 과거의 오라돈은 멀린의 마법학교(?) 이런식으로 좀 해리포터같은 마법학교를 그린 느낌이라 색달랐다
내가 아는 엄마가 아닌 엄마의 숨겨진🙃 과거를 보고 경악하는 레드, 클로이도 귀여웠고ㅋㅋ
그리고 이번에는 러브라인대신 가족애나 우정에 집중하려고한것같은데 농도가 너무 연한 느낌임
Vk들이 섬에서 어릴때부터 우정을 키워온 사이라면
레드-클로이는 각자의 목적을 위해서 일시적으로 힘을 합친 협력관계라서 찐우정 느낌이 안난다…
그리고 절친이라는 브리짓-엘라도 둘이서만 만나는 장면이나 서로 마음을 털어놓거나 하는 장면이 없어서 이게 어떻게 짱친?🙄
아니면 후속편에서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이런 부분을 다뤄주려나??
노래 얘기를 하자면 노래들이 되게 힙합 느낌인게 신선했다…?
또 과거로 돌아간 설정이라 의도한건지 모르겠지만 좀 2000년대 초반노래같은 느낌도 있었는데
브리짓 노래 life is sweeter가 러블리하고 밝아서 제일 취향이었음
그런데 이제 전체적으로 좀 대사를 랩으로 많이 버무렸다?😅
대사파트를 멜로디에 녹이기보다 랩으로 빼버린듯한 기분
듣기 좋은 노래라기보다 스토리를 욱여넣었다는 느낌이라 노래 자체에는 집중이 덜 됐던듯ㅋㅋ
노래 하나에 넣는 정보가 너무 많아…
한 곡 안에 꽂히는부분도 있고 좋았던부분 좀 있고 별로인부분도 좀 있고…
디센던츠 3편은 말이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은데 너무 얼렁뚱땅 해결하고 끝나서
엥? 왜 이렇게 쉽게 풀려버림? 너무 손쉽게 끝나서 어이가 없었다면
이번 4편은 더 얘기를 다이나믹하게 만들 수 있을텐데 왜 이렇게 쉽게 가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한시간반짜리 영화인데 헛헛하고 갈등이 너무 소소하고 임팩트가 없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져야되는데 초반 하트여왕 인상이 강했다보니까
과거 얘기에서는 긴장이 더 풀림🥲
성장물인데 주인공들의 심리적 갈등이나 고민, 변화가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성장… 했나…? 싶음.
분명히 변화가 있긴 했는데 180도 변화 아니고 90도 변화 아니고 한 15도 정도?
그래도 더 풀어줄 떡밥도 많이 남겨둔것같고
속편을 암시하듯이 끝나서, 다음 시즌 나오겠거니~?
원더랜드에 하트가 가득하지만 사랑은 없다고 짚어주는 부분,
브리짓이 괴롭히기 쉽고 약하다고 하니까 엘라가 ‘나쁜짓을 당해도 친절하게 대하기때문에 누구보다 강하다’고
얘기하는 부분들이 기억에 남고 좋았음.
기존 디센던츠 팬들이 새로운 배우, 인물이 등장하는 후속편에
불호가 생길수밖에 없는 건 차치하고서라도
팬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나이를 먹었는데 4편의 대상 연령층은 더 어려진듯하고
이야기의 깊이는 얕아진것같아 아쉽다
전편을 안봤는데 봐도 될까? 하면 전편과 겹치는 인물이 우마, 요정대모 정도라
굳이 안봐도 될것같고 오히려 전편 보고 4편 보면 더 심심할지도
디센던츠 시리즈 시그니처인 -엔딩에 파티하면서 노래 나오고 춤추고 끝내는거-
1,2,3편 노래와 영상분위기 다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신곡이 아니라 life is sweeter 리믹스버전 짧게 나오고 끝나서 아쉬웠다
내 눈에 부족한 점을 많이 나열한것같지만 이거야 뭐 디센던츠시리즈 좋아하는 성인의 입장이고
어린 친구들이 보면 반짝반짝하고 좋아할것같다
라고 말하려는 찰나 확인해보니까 12세 등급이네;;
1~3편은 7세이상인데 왜…? 하트여왕이랑 곰장어가 너무 무서웠나🫣
아무튼 아쉬운 점이 없지 않지만 후속편 나오면 볼듯
디즈니플러스를 구독중인데 볼 게 없다면~ 킬링타임으로 가볍게 볼거라면 추천!
그렇지만 이제 이런 장르를 안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을거라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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