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날 더워질 때쯤부터 내내
저녁에는 찻잎을 냉침해 놓고
아침에 벌컥벌컥 냉침차를 마시는 생활을 하다가
찬바람 불어오니까 차가운 차가 안 넘어가서
다시 핫티 마시는 생활로 돌아왔다.
냉침의 계절을 보내주기 아쉬워서
완전히 추워지기 전에 냉침이 어울리는 차를 마셔야 해! 하고
하츠코이, 복숭아녹차, 뭐 녹차 청차류
줄기차게 마시면서 바이바이 해줬다.
요즘 마시는 차 1순위! 압끼빠산드의 다즐링세컨드플러쉬
작년에 샀는데 구수하고 수렴성도 별로 없어서 완전 취향!
무스카텔… 은 잘 모르겠지만
이럴 때나 저럴 때나 아무 때나 편하게 술술 넘어가서 좋다!
수색 때문인지 뭔가 낙엽이 생각나기도 하고…
따끈하게 마시기 좋음~
이거 마시고서 산책 나갔는데 날이 추워서 따뜻하게 입고 나갔다가
뜨끈한 차 기운에 몸이 더워서 땀 삐질 흘렸다ㅎㅎ
이제 거의 끝이 보이는 게 아쉬워진다ㅠㅠ
요즘 마시는 차 2순위! 밀크티…? 아무튼 간편하게 만드는 밀크티
사진은 아마 루피시아 아쌈&모카로 만든 거였을 텐데
처음에 주문할 때 이거 밀크티로 만들면 맛있겠다! 하고 사놓고
이 생각을 다 까먹고서는
계속 스트레이트로만 마시면서 ‘이거 맛없네’ 이러고…
밀크티로 만드니까 세상 맛있는 차였다… 크으…
이건 밀크티 해야 하는 차였는데 그동안 내가 몰라줬다 미안하다!!!
밀크티는 살찌니까 많이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 끓여 먹기 귀찮음 때문에 자주 마시지 않는데
요즘에 꽂혀버려서 이틀에 한 번은 마신 듯
홍차 진하게 우리고 각설탕 한두 조각, 우유 조금 넣어서
후루룩 마시면 달달하고 미적지근한 맛이 굿굿임!
따뜻하게 마시고 싶으면 전자레인지로 해도 되는데
전에 한번 폭발시켜서(…)
로열밀크티 해마시기는 많이 귀찮고
대강 설탕 쬠 우유 쬠 넣어도 맛있음
뭐… 양이 적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하면서
이런저런 차로 밀크티 마시는 중 ㅎㅎ
그리고 마침 스타벅스에도 클래식 밀크티 나왔다길래
이건 못 참지~~!
별 적립 이벤트 끝나기 전에 함 갔다 왔다
개인컵도 사용해서 별 더 받기!
탄소 중립 포인트? 이것도 신청해 놨는데 적립되는 건지 모르겠다
달이 지나야 적립되나? 확인해봐야 할 듯
아무튼 아이스는 얼음 녹으면 맹맹해지는 게 싫어서 핫 시켰는데
향긋하고 달고 크리미함! 처음엔 꽃향기 나는 듯도 하고?
부드럽고 달달하고 엄청 고소했다!
두유같이 고소했는데 식물성 우유나 뭐가 들어간 건지?
우유가 겁나 고소한 우유인 건지? 모르겠음
아무튼 광고 문구가 smooth, creamy, rich 던데 딱이었음.
식을수록 좀 너무 달다고 느껴지면서 처음에 느꼈던 만큼의
임팩트는 사라지는 게 아쉬웠다.
티백을 넣어주는데 밀크티 자체를 만드는 방법은 정확히 몰라도
집에서 만든 거랑 다르게 찻잎가루가 섞이지 않아서 깔끔해서 좋았다.
당도조절이 안된다는데 시럽형으로 사용하는 건가?
클래식 밀크티 맛있긴 한데 6400원 주고.. 굳이??
스타벅스 밀크티- 차이티라떼, 얼그레이 바닐라 티라떼-
중에서는 제일 취향이긴 하다.
차이티라떼는 개인적으로 정향을 별로 안 좋아해서…
얼그레이 바닐라 티라떼는 전에 마셨는데 너무 달아서
물론 당도조절 되긴 하는데…
한두 번만 시켜 먹어봤다.
클래식 밀크티도 쿠폰 있으면 마실 것 같기도 한데..
밀크티 보틀로 사서 집에서 좀 나눠먹으면 괜찮을 거 같기도 하고?
어차피 스타벅스 신메뉴 나올 때만 가끔씩 가서…
신메뉴 맛있는 거 있으면 그거 마실 듯?
그리고 요즘에 남아있는(상미기한 지난) 티백들을 소비하는 중인데
2022년 9월까지였던 PUKKA 얼그레이
좀 스파이시한 향이 있고 향긋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라벤더 들어갔다고 함
베이스는 좀 풀 같았다.
마찬가지로 티백 소비하려고 마셨던 히스 앤 헤더 레몬밤&감초
습… 이거 역시 취향이 아니었다…
뜯자마자 느껴지는 토끼오줌(…)향…
오래돼서 그런가? 라기엔
가끔씩 이렇게 토끼오줌향(…) 나는 차들이 있는데
뭐가 공통적으로 들어가서 그런 건지 모르겠음
나는 범인을 감초라고 보고 있는데 아닐 수도 있고…
마시면 목 끝에서 느껴지는 달달함이 나는 좀.. 싫다ㅋ..
역시 안 마시고 남긴 데 이유가 있는..ㅠㅠ
이건 남아있는 아이스크림 소비하려고 해먹은 티포가토~
살 땐 몰랐는데 코코넛이 섞인 아이스크림이라
조-금 취향이 아니라 손이 안 가서 남아버렸다.
이번달 31데이때 사 먹으려고 집에 남아있는 거 먹어치우기!
전에 코코넛 아이스크림으로 티포가토해 먹었을 때 맛있었어서
잘 어울릴 거라고 믿고 차 부어버리기~
압끼파산드 잉블 우렸는데 좀 연한 거 같다.
사실 아포가토도 먹어본 적이 별로 없어서
어떤 게 이상적인 비율인지 모르겠고..
차를 진하게 우린다고 해도 에스프레소만큼 진하진 않을 거라;;
조금 붓고 떠먹고 마구 붓고 떠먹고 했는데
적당히 녹은 아이스크림이 국물? 에 동동 뜨는 정도가 맛있었다
이게 또 안에 아몬드인지 견과류가 들어있었는데
먹을 때 좀 이상하고 거슬리나? 싶다가도
호두 율무차도 있는데 그거 비슷한가? 싶고ㅎㅎ
아무튼 즐겁게 먹었다~!
기온이 낮아져서 이제 냉침은 못 마시겠네~ 할 때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나 싶어서 아쉽고 서운한 기분이었는데
요새 마신 것들을 돌이켜보니
이 녀석 가을 찻자리 끝장나게 즐기고 있군.
하는 감상이 든다ㅋㅋ
곧 지나갈 이 계절도 최대한 즐겨야지!
할로윈 티, 크리스마스 티 시즌티들도 그렇고
가을 지나기 전에 루피시아 이모쿠리카보차도
다 털어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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