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 컴퓨터 학원에서의 자유시간 내내 했던 추억의 게임 퍼피레드!
몇 년 하다가 이것저것 업데이트되는 것들은 또 많이 못접해봤었는데 다른 섬들 꾸며놓은 거 구경하는 거랑, 스타키우기, 공룡잡는게ㅋㅋ(막 마취총 쏴서 잡았던 기억이 난다) 생각나고
매일 하는 이벤트로 콩 받고 아이템 받는 게 재미있었다. 아이템 컨셉같은건 상관안하고 무조건 큰 땅, 큰 집이 제일 좋았음ㅎㅎ
아무튼 추억 속의 게임이었던 퍼피레드가 모바일로 나온다고 해서 사전예약도 하고 기다려서 플레이해보았다.
일단 처음에 출시하자마자 깔았을 때는 아이템들이 오.. 진짜 그때 아이템 그대로였다. 곰인형, 토끼인형은 그때 기억이 나서 추억돋았는데 또 의상은 지금 입히기에 심하게 촌스러워서 어어.. 좀 당황스러웠던...
아무튼 그후로 업데이트 꽤 여러번 해서 쓸만한 아이템도 많이 추가되고 괜찮아지긴 했다.
퍼피레드의 재미있는 컨텐츠는 아무래도 꾸미고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일텐데 나는 그때도 예쁘게 섬 꾸미는 데 재능이 없었고(그저 아이템을 나열해둘 뿐...)
다른 섬 놀러가도 대화를 한다기보다 구경하다 나오기만 해서 모바일버전을 오래 하기 힘들었다.
섬 꾸미기는 컨트롤이 세심하고 오락가락해서 너무 힘들었다.
대충 90도 맞춰서 놓고싶은데 거슬리게 틀어져있고 바로잡으려고 하면 아무튼 깔끔하게 안됨. 집 안에 물건 배치해놓고 다른 물건 잡으려는데 집이 선택되어서 공중에 떠버리거나...
더해서 휴대폰 성능이 별로 좋지 않다보니 조금만 오래 플레이해도 발열 장난없고... 로딩 엄청 오래걸려서 답답함.. 최소한도로만 섬에 배치해놓고 쓰는데도 답답한데 다른 섬에 가고 또 사람이 많다? 그럼 이제 한 발자국 떼기도 힘들어지는것... 재밌어보이는 섬 많았는데 한 10명 있는 곳도 버거워서 못다니는데 그런데는 그냥...포기함ㅠㅠ
그냥 다른거 다 포기하고 아기 돌보던 것만 다 키우면 지워야지 하고있었는데 아니 이게 하루에 세번씩 밥주기, 목욕하기, 똥싸기를 해야되는거였다!! 어쩐지... 옛날에 애기 키우다가 맨날 아파서 돌려보냈는데...!!ㅠㅠㅠ
하루에 세번씩 줘야되는거였냐고... 난 몰랐지...
중간중간 요리도 열심히 해보고 낚시도 열심히 해봤는데 음.. 뭐랄까 시간 죽이는 거 외에 큰 재미는 없어서... 요리 포인트 모으는데도 한참걸리고 낚시는 물고기들 팔아서 얻는 수익이 큰 것도 아니라,,,
마지막으로 아기 60일 되는 날...! 이제 끝이다! 해방이다! 하고 화살표 누르는 순간! 애기 증발하고 5000?3000? 캐시로 치환됨
또잉... 그... 두 달을 키웠는데 그... 어떤 감동적인 연출이 있어줄만 하지않을까?ㅠㅠ 걍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리네 씁쓸 허탈함을 뒤로하고 마지막으로 내 섬 사진 찍어보고 삭제함.
뭐 아무튼 키우는 건 재미있었는데... 채집할 때 컨트롤 구린 거 봐서는 공룡잡기도 답답할것 같고+ 내 휴대폰이 감당을 못할 것 같아서 공룡잡기나 스타키우기 업데이트돼도 다시 설치할 지는 모르겠다. 요즘에는 재미있는 것들이 너무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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